[앵커]
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여야 당선인들 보이는데요. 무슨 리스크가 있는 건가요?
바로 '사법리스크'입니다.
당선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민주당에서는 검찰이나 선관위가 야당 당선인들을 선거법 위반을 빌미로 압박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선관위가 아마 숱하게 우리 민주당 야당 후보 당선자들을 (선거법 위반 혐의) 걸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수십 명을. 그걸 어떻게 우리가 대처하면서 방어할 건가가 저는 오히려 더 고민이 큽니다."
김용민 의원, "검찰의 수사로 의원직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검사 탄핵으로 맞서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선거 참패한 여권이 검찰수사로 야당 당선인을 당선무효로 만든 뒤 보궐선거로 의석수를 가져가려 한다는 의심을 드러낸겁니다.
Q. 민주당 주장이 신빙성이 있는 건가요?
여야가 선거 직전까지도 서로 고소고발전 치열하게 했거든요.
[정양석 / 국민의힘 선거대책부위원장(지난 8일)]
"민주당 후보 21명 그리고 조국혁신당의 황운하 후보 총 22명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
[최혜영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지난 8일)]
"박덕흠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었습니다. 김용태 후보는 40여 명의 식대 100여만 원을 결제한 의혹을…"
그렇게 쌓인 고소, 고발만 선거운동원 포함 2천 명이 넘습니다.
Q. 당선인들 중에선 누가 고발 당한 건가요?
민주당 먼저 보면요.
양문석 당선인이 아파트 재산 축소 신고 의혹으로, 민형배 의원이 위장 병역 의혹으로 고발당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박덕흠 의원이 지역구민에게 무료 마술쇼를 제공한 혐의로 고발을 당한 상태이고요.
김형동 의원도 유사 선거사무소 설치 의혹으로 어제 지역사무실을 압수수색을 당했습니다.
만약 당선자가 선거법 위반으로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게 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됩니다.
Q. 선거 끝나면 늘 선거법 위반 시끄럽지만, 실제로 의원직 상실하는 경우는 잘 못 본거 같은데요?
지난 21대 총선을 보면요.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당선자는 27명인데요.
이중 4명만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은주 전 의원은 당선무효형이 유력하자 선고 직전 사퇴했습니다.
Q. 이번엔 어떨까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대표네요. 둘이 뭘 주거니 받거니 했어요?
덕담을 주고 받았다고 해야 할까요.
먼저 말을 꺼낸 건 홍준표 시장이었습니다.
홍 시장, 본인의 팬사이트에서 지지자가 "당선된 이준석, 참 영악하다"고 비판했는데, "그래도 괜찮은 정치인"이라며 감쌌습니다.
Q. 괜찮은 정치인이라고 호평한 이유가 있어요?
홍 시장, 이번 총선 앞두고 이 대표에게 쉬운 길로 가라고 조언했었죠.
[홍준표 / 대구시장(지난 2월,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이 대표한테 내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이번에 떨어지면 의회에도 못 들어가면 너는 정치 낭인이 된다. 지역구는 대한민국 어디에도 가도 내가 보건대 네가 될 데가 없다. 그래서 비례대표 나가거라."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어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사실 홍준표 대구시장님이 이준석이 대한민국에 당선될 수 있는 지역구는 없다라고 단언하셨거든요. 그런데 딱 한 군데 찾아보자면 여러 가지 요건을 맞출 수 있는 게 동탄이었지요."
조언대로 한 건 아니지만, 지역구에서 살아남자 괜찮은 정치이라고 평가한 거죠.
Q. 호평에 이준석 대표 뭐라고 화답했는지도 궁금해요.
마치 이런 평가에 화답하듯 이 대표는 후임 총리로 홍 시장을 거론했는데요.
"화끈하게 인선해야 한다" "젊은층에 시원하다는 평가를 받는 홍 시장을 총리로 모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친윤에 쓴소리했던 두 사람, 이제 당적은 서로 달라졌지만 앞으로 어떤 케미를 보여줄까요.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원희룡 후보와 이천수 후원회장 보이는데, 낙선했죠. 패배 아픔 딛고, 무슨 얘기죠?
두 사람, 오늘 패배의 아픔 딛고 낙선 인사에 나섰는데요.
마지막까지 함께였습니다.
[시민 (오늘)]
"안 돼서 미안해요."
[시민(오늘)]
"이제 시작입니다."
[원희룡 / 인천 계양을 후보(오늘)]
"예예 그럼요."
[이천수 / 원희룡 후보 후원회장 (오늘)]
"감사합니다."
[원희룡 / 인천 계양을 후보(오늘)]
"우리 늘 함께 돌보고 시장 잘되게 할 거에요. 우리는 선거 때만 바짝 그런거 아닙니다."
Q. 원 후보, 선거가 끝났는데도 계양 안 떠나나요?
네, 계속 계양에 살고 사무실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했습니다.
[원희룡 /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오늘)]
"오늘 울면서 뿌리는 씨앗이 앞으로 분명히 기쁨으로 열매를 거둬들이는 날이 올거다. 저는 계양을 떠나지 않겠다. 여기에서 계속 살겠고."
[이천수 / 원희룡 후보 후원회장 (오늘)]
"낙선하고 인사가 아니고 새로운 출발의 인사"
Q. 다음 선거도 있으니까 마지막까지 지역주민 눈도장 받아야겠죠.
그러다보니 낙선 인사도 선거운동처럼 합니다.
지역을 잘 모른다는 지적이 나왔던 안귀령 후보, "도봉에 남아 더 자주 인사드리겠다"고 했고요.
양승조 후보도, "'이웃 양승조'로 곁에 있겠다"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정운천 후보는, 죄수를 호송하는 수레인 함거 유세차에 올라 낙선 인사를 전했습니다.
패배 아픔 추스리고 낙선인사에 나선 후보들, 4년뒤 결실로 이어질지 지켜봐야겠네요. (4년뒤에)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신유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천민선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